구조적인 정보 작전이 어려운 이유 전통적으로 정보 작전을 기획하고 수행하는 과정은 구조적이지 못했습니다. 특히 정보 작전이 수행되는 환경 그 자체가 가진 변칙성은 구조적이고 체계화된 작전 기획보다는 정보 작전을 기획하고 수행하는 인원 개개인들간의 지식과 경험에 기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정보 작전을 연구하고 수행하는 기관과 학계 모두 비밀성과 배타적 성질을 띌 수 밖에 없기에 정보 작전을 수행하는 기획하고 수행하는 범용적인 방법은 인정 받지 못하거나 않았으며 각기 다른 정보 작전의 주체들이 시대별, 조직별, 목적별로 다른 정보 작전의 프로세스를 발전 시켰습니다. 즉, 정보학에서 집대성한 이론들이 실무 영역에서 '적용' 되는 형태는 제각기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보 작전을 구조적이고 체계적으로 실시할 수 있게 하는 노력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정보 조직들 정보 작전이 수행되는 개별 단계에서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기술들을 개발 하였으며 이러한 기술들은 조직 운용-관리,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첩보 수집 기술, 정보 분석 기법 등 매우 다양한 영역을 아우릅니다. 물론 작전 효율을 증대시키고 위험과 리스크를 통제하는데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다르지 않지만요. 모든 정보 작전 기술을 다 다룰 수는 없기에 이번 포스트에서는 정보 작전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5가지 기본 기술에 관해 설명해 보겠습니다. 정보 작전에 사용되는 5가지 기본 기술 1. 정보 수목도 정보 수목도 (Intelligence Tree) 는 정보 작전 전반을 기획하는데 있어 가장 쉽고 구조적인 기술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보 수목도는 결과가 아닌 '과정' 을 통해 세부적인 작전 목표를 설정하고, 구체적인 첩보 수집 계획이 도출하며, 정보 분석의 논리 구조까지 기획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기획 업무와 마찬가지로 프로젝트 전반을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구성하는 방법이기에 범용성 또한 매우 높은 편입니다. 2. ARC 공작원 포섭 사이클 (Agent Recruitment Cycle, ARC) 는 인간 첩보 수집에 있어 가장 기본적으로 교육되는 개념이자 기술로 여겨집니다. 식별-평가-개발-포섭-훈련-운용-종결로 구성된 ARC의 개별 단계에는 인적 자산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부터 심리적 취약점과 동기를 자극하는 커뮤니케이션 기술, 다양한 가장 기술 그리고 트레이드크래프트 (Tradecraft) 까지 복합적인 세부 기술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3. 무제한 경쟁식 출처신뢰도 평가 출처의 신뢰도를 파악하는 것은 첩보를 '사용 가능한 형태' 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특히 오늘날과 같은 미디어 환경에서는 필수적이죠. 무제한 경쟁식 출처신뢰도 평가는 개별 출처들의 접근 권한 (Access) 와 객관성 (Objectivity) 을 상대적으로 비교하는 기법으로 주관이 강하게 개입될 수 밖에 없는 '신뢰도' 의 평가에서 인지편향을 최대한 억제하는 기술 중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4. 구조적 분석 기법 구조적 분석 기법 (Structured Analytic Techniques, SATs) 은 정보 분석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지편향을 억제하고, 고려하지 못한 변수를 조명하며, 정보 판단의 논리성을 강화하는 다양한 '과정' 들을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ACH, HILP, AFA, Team A / B, 레드티밍, 브레인스토밍, 네트워크 분석, I&W 등 매우 다양한 구조적 분석 기법들을 적용함으로써 고품질의 정보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5. 정보 소비성 강화 정보 소비성 강화 (Intelligence Consumability Enhancement) 는 생산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시하여 정책 결정 과정을 지원한다는 개념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입니다. 불확실성 지표의 사용, BLUF 원칙의 적용, 구조 통일성 등 정보 영역만의 특별한 기술부터 자료 시각화, 디자인 컨셉, 피칭 전략 등 일반적인 사무직에서도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기술들을 총망라 하고 있습니다. 정보 작전 기술이 중요한 이유 여기까지 개별 정보 순환 과정별 대표적인 개념과 기술 다섯가지를 간단하게 알아봤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정보 작전 수행에 사용되는 기술들은 매우 다양하게 발전 하였으며 장단점 또한 명확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기술과 개념들의 효용과 한계를 명확히 이해하여 상황에 맞게 변형하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기에 체계적인 정보 작전 훈련을 수강해 보시는 것을 더더욱 추천드립니다. 정보 작전 초급 훈련은 가장 기초적이고 범용적인 정보 작전 개념을 정리한 훈련으로 정보 산업 혹은 학계에 진출하고자 하시는 모든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링크를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비밀 공작 활동은 그 활동 형태만큼이나 개념과 용어 또한 모호하게 사용 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디어를 통해 그려지는 비밀 공작 활동은 이러한 활동의 경계를 더욱 흐리게 만들며 국가, 군 그리고 민간에서 수행하는 정보 활동에 대한 불필요한 신비주의를 확산하는 것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비밀 공작 활동은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어둡고 추잡한 음모와 배신 그리고 서스펜스의 연속' 이 아닌, '국가와 조직이 선택할 수 있는 정책 결정 수단' 중 하나입니다. 그렇기에 비밀 활동과 공작 활동은 명확한 개념적 차이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공작관, 정보관, 분석관, 준군사작전관 등 정보 계통에서 활동하고자 하는 모든이에게 필수적으로 교육 됩니다. 비밀 공작 활동 이해하기: 비밀 활동 비밀 활동 (Clandestine Activity) 은 특정한 정보 활동 그 자체의 존재 여부가 외부로 노출되거나 관측되지 않는 활동들을 일컫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은 특정 정보 활동의 실시 주체가 어디인지 파악이 되지 않는 것은 물론, 해당 정보 활동이 존재한다는 사실 그 자체 또한 철저히 은폐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수행된 정보 활동의 결과 혹은 영향력마저 실시 주체를 제외하고는 인지할 수 없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첩보 수집 (Collection) 입니다. 모든 종류의 첩보 수집은 기본적으로 비밀 활동의 성질을 띄고 있습니다. 공작관을 외국에 침투 시켜 현지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첩보를 수집하는 HUMINT 작전이나 적성국 군대의 무선 통신을 감청하는 SIGINT 작전, 심지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신문, 광고, 온라인 게시글 등에서 유의미한 첩보를 수집하는 OSINT 작전 등 기본적으로 비밀 활동의 성질을 띄고 있다는 것입니다. 첩보 수집이 비밀 활동의 성질을 띌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첩보의 상대성을 유지하기 위함입니다. 정보 작전의 영역에서는 내가 무엇을 아는지가 중요한만큼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또한 중요한 사실이 되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첩보 수집은 '내가 모르는 것' 을 알기 위함이기에 첩보 수집 당사자의 상대편에게는 '그들이 무엇을 모르는지' 를 역산할 수 있는 재료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내가 모른다는 것을 숨기는 동시에 내가 아는 것 (혹은 알아낸 것) 이 무엇인지를 숨겨 첩보의 상대성을 극대화시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비밀 공작 활동 이해하기: 공작 활동 공작 활동 (Covert Activity) 은 비밀 활동과는 달리 정보 활동의 결과 혹은 영향력이 외부에서 관측이 되나 실시 주체, 방법, 목적 등은 은폐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시 주체가 어디인지 파악이 되지 않는 다는 점은 비밀 활동과 같으나 정보 활동의 존재 그 자체는 인지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 말할 수 있으며 이는 주로 정보 활동의 결과 혹은 영향력에 의해 밝혀지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이러한 공작 활동은 영향력 행사 작전, 준군사작전, 사보타주, 암살, 경제 공작 등 매우 다양한 형태로 실시되며 미국 대선 개입, 피그스만 침공, 파스토리우스 작전, 카슈끄지 암살 사건과 같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이처럼 유명한 공작 활동의 경우 강도 높은 수사와 관련자 증언이 나오며 각각 러시아, 미국, 나치 독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정보 기관이 배후에 있음이 훗날 밝혀지기도 하나, 언제나 모든 공작 활동이 이러한 결말을 맞이하는 것은 아니며, 많은 공작 활동은 그 실행 주체와 목적이 베일에 싸인채 의혹과 심증만을 가지고 갑론을박을 벌이는 것이 더욱 일반적입니다. 특히 영향력 행사 작전과 같이 공작 대상국의 정치계와 사회계 전반을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하는 경우 이러한 활동의 주체와 의도를 파악 하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공작 대상국의 정치인들에게 후원금을 제공하여 호혜적 정책을 추진하도록 하거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추천과 댓글을 조작하여 목표한 집단의 여론을 조작하고, 국외 범죄 조직을 사주하여 사회적 신뢰 자본을 훼손시키는 공작 활동이 동시에 진행되는 경우 이것이 독립적으로 발생한 별개의 사건인지 아니면 외국 정보 기관의 조직적인 노력에 따른 결과물인지를 구분하기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비밀 공작 활동: 좋은 공작관이 필요한 이유 이번 인텔 오퍼레이터스 블로그에서는 비밀 공작 활동 이해에 필요한 개념적 정의를 간단하게 알아 봤습니다. 비밀 공작 활동은 정책 투사 수단으로써의 성질을 가지고 있으나 일반적인 외교, 경제 활동과 같은 공적 활동의 리스크와 기대 결과값은 매우 이질적입니다. 외국에서의 비밀 공작 활동이 적발되는 경우 공작관과 같은 고급 인력의 손실 뿐만 아니라 양 국의 관계 훼손, 그리고 더 나아가 비밀 공작 활동 실시 주체의 작전 세부 사항까지 밝혀지며 실시 주체에게 전방위적이고 장기적인 손해를 발생 시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비밀 공작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타고난 자질' 을 갖춘 인원을 적극적으로 식별하고 그들에게 적합한 마인드셋과 기술을 교육하는 국가 수준의 훈련 프로그램이 정착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러한 활동을 수행하는 공작관, 정보관, 준군사작전관 등에게 필요한 자질을 이해하고 이들이 받는 훈련을 경험해 보고 싶으신 경우 저희 인텔 오퍼레이터스의 훈련을 수강해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지형공간정보 (GEOINT) 은 국가, 군, 민간 영역에서 매우 광범위하게 활용 되고 있으나 일반적으로 접할 수 있는 수준의 GEOINT는 매우 제한적이라는 재미있는 성질을 보유한 정보 생산물입니다. 특히 GEOINT의 가장 기초적이고 국소적인 부분 중 하나인 동시에 Geoconfirmed / Geolocating 으로 널리 알려진 특정, 요소 식별로 활용 형태가 제한 되어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GEOINT의 영향력을 100% 이해하고 있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지형공간정보 (GEOINT) 에 입문하기 지형공간정보 (GEOINT) 에 입문하기 위해서는 그에 대한 정의를 먼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GEOINT는 다양한 센서를 통해 지형공간상에서 관측 가능한 행동, 사물, 현상 등을 수집하고 처리하여 생산된 정보를 GEOINT 로 지칭합니다. 여기서 생산된 정보는 HUMINT, IMINT, SIGINT, OSINT 와 마찬가지로 과거 이벤트에 대한 진단 (Diagnosis), 현재 진행 및 발전 중인 이벤트에 대한 평가 (Assessment / Estimation) 그리고 미래에 실현될 이벤트에 대한 예측 (Prediction) 이 포함됩니다. 이러한 정보의 생산은 정찰 위성, UAV, 항공 사진 등과 같은 GEOINT 수집 수단의 시각적 혹은 전자기적 첩보를 활용하는 것은 사실이나 이러한 첩보들을 조합하여 해석과 논리를 만들어내고 이와 상충되는 가능성을 도출하는 과정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유의미한 GEOINT의 생산에 있어 기본적인 분석 프레임워크를 간단한 예제와 함께 알아 보겠습니다. 시퀀스 추출 시퀀스 추출은 GEOINT 뿐만 아니라 IMINT 영역에서도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분석 프레임워크입니다.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제한적이거나 단편적으로 수집-관측된 GEOINT 첩보가 어떤 선행 이벤트에 의해 발생한 것인지를 역산하는 것을 골자로 하며, 핵심은 시퀀스를 GEOINT 첩보로 수집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이러한 인과관계를 추출해내는 것입니다. 예제) 험준한 산 속에 정체를 알 수 없는 건축물 공사 현장을 UAV를 이용해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 건축물이 군사 시설인 경우 주 건축물의 건설에 앞서 어떤 지형공간적 이벤트들이 발생 할까요? 공간 추출 공간 추출은 시퀀스 추출과 마찬가지로 제한적이거나 단편적으로 수집-관측된 GEOINT 첩보를 기반으로 수집 되지 못한 지형공간적 요소와 특성을 추론하는 것입니다. 공간 추출의 핵심은 다양한 가능성을 최대한 많이 고려하는 동시에 그것을 부정하는 다른 지형공간적 특성을 식별하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이 또한 GEOINT와 IMINT 양쪽 모두에서 적극적으로 사용되는 프레임워크입니다. 예제) 적성국 군 공항에 대한 위성 사진 촬영이 실시 되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정찰 위성에서 수직에 가깝게 찍은 사진이기에 지붕과 지면 그리고 일부 외벽만 제한적으로 보이는 지형공간첩보의 경우 각각의 건물들의 기능과 역할을 어떻게 추정할 수 있을까요? 사회공간적 분석 사회공간적 분석은 특정 지형공간에 대한 사회 (인구) 의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실시하는 프레임워크입니다. 주로 인구학적 데이터를 중심 경제, 정치, 종교는 물론, 각종 인프라, 지형 영향, 경제, 문화와 양식, 교육 등 사회 전반을 광범위하게 다룹니다. 핵심은 그러한 사회적 영향 요소들이 지형 공간의 구성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또 반대로 지형 공간이 이러한 사회적 영향 요소 형성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를 복합적으로 다룹니다. 이러한 분석은 군사 작전부터 국가 개발 사업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폭넓게 사용 되고 있습니다. 예제) 외부와의 연결성이 매우 떨어지는 개발도상국의 고립된 마을의 경우 마을의 거주민들은 어떤 특성을 보유하고 있을까요? 군사 작전의 수행에 있어 이러한 지리-인구학적 영향 요소들은 어떤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까요? 이러한 프레임워크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지형공간첩보를 구조적으로 해체하여 다양한 변수와 영향 요소를 식별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이러한 능력은 인텔 오퍼레이터스에서 제공하는 GEOINT 전문화 모듈에서 다루어 지기에 해당 영역으로의 진출 혹은 전문가 수준의 기술과 방법론을 익혀보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훈련 수강을 추천 드립니다.

인간정보 (Human Intelligence, HUMINT) 더 널리 알려진 용어로 휴민트는 인류가 다른 집단과 경쟁하기 시작한 그 순간부터 활용된 정보 작전의 근본이자 정수입니다. 인공지능, 사이버 영역 그리고 해저부터 우주까지 모든 접근 가능한 모든 물리적 공간을 아우르는 오늘날의 초연결 기술 중심 시대에도 인간정보의 가치는 한 치도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인간정보는 인간 출처를 이용한 첩보의 수집, 혹은 대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첩보의 수집을 의미합니다. 다만, 이처럼 간단한 정의는 인간정보의 폭넓은 범용성과 전문성 그리고 그 가치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이번 글에서는 인간정보의 대표적인 수행 양상을 알아보고 그 효과를 설명드려 보겠습니다. 공개 첩보망 운용 공개 첩보망 (Overt HUMINT Network) 는 첩보 영화와 드라마에서는 잘 다루어지지 않지만 가장 일상적으로 수행되는 HUMINT 수행 방식입니다. 이는 수집하고자 하는 첩보 혹은 수집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첩보에 접근 가능한 사람들을 공개적으로 개발, 운용, 유지하는 활동입니다. 이는 주로 화이트 (White) 라 널리 알려진 공적 가장 (Official Cover) 요원들을 통해 수행되나 가장된 (Disguised) 형태와 양상에 따라 약간의 개념적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공적 가장 외교관, 국방 무관 등 외교관 지위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주재국 (Host Nation) 내의 각종 공적 활동 과정에서 접촉하는 고위급 정계, 재계, 학계 등의 인원들과의 상호 작용을 통해 고품질의 첩보를 광범위하게 수집합니다. 준공적 가장 외교 외의 공적 활동, 예를 들어 경제 협력, 문화 교류, 공공 학술 및 연구 교류 등을 위해 파견된 인원으로 가장된 정보 기관원들을 의미합니다. 이들은 외교관과 유사한 지위를 지니며 특정 전문 영역에 대한 접근을 목표로 하는 경우에 사용됩니다. 이러한 가장의 공통점은 외교관 면책 특권 혹은 그에 준하는 외교적 보호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외교부와 국가정보기관의 인력 풀에는 상당량의 교집합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 외교 및 정보 업무 수행에 있어 그 경계가 모호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공개 첩보망으로 편입된 주재국 현지의 인적 자산들은 공적으로 가장된 인원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첩보 수집에 기여하는 것 뿐만 아니라 추후 다른 형태의 인간정보를 수집, 생산하고 다양한 형태의 공작을 수행함에 있어 필요한 각종 지원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즉,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공개 첩보망이야말로 한 정보 기관의 해외 정보력을 좌우하는 기초 체력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비밀 첩보망 운용 비밀 첩보망 (Clandestine HUMINT Network) 의 운용은 첩보 수집에 필요한 인적 자산을 비공개로 혹은 주재국 법률 상 불법적으로 포섭, 운용, 유지, 종결하는 활동입니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간단하게 보여지는 첩보 수집 장면은 대체로 이러한 비밀 첩보망의 운용인 경우가 많으며 대체로 '믿음직한 출처로부터 얻은 첩보다' 정도의 대사로 뭉뚱그려집니다. 하지만 그러한 '믿음직한 출처' 로부터 첩보를 수집하는 것은 비공적으로 가장된 (Non-Official Cover, NOC) 인원들의 매우 광범위하고 난이도 높은 작전을 필요로합니다. 비공적 가장 정보 기관원일 가능성 자체를 부정할 수 있도록 구성된 민간 영역의 가장 신분을 이용한 첩보를 수집합니다. 이러한 가장은 정보 기관원이 수행하는 비밀 첩보망 관련 활동 전체에 그럴싸한 부정 (Plausible Deniability) 을 달성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사업가, 기자, 학생, 여행객 등 외국에 대한 장기적이거나 정기적인 이동이 자연스럽게 설명되는 신분들이 선택되나 이것으로 제한 되지는 않습니다. 적성 가장 주재국 혹은 자국과 적대적인 국가의 정보 기관원 혹은 공작원으로 가장하여 첩보를 수집합니다. 특히 정보 기관원이 파견될 주재국이 자국의 적성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경우 강도 높은 가장과 공작망 설계를 통해 고품질의 첩보를 수집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가장은 대체로 첩보 수집 목적보다는 두개 혹은 그 이상의 국가들간의 관계를 훼손시키기 위한 공작 활동의 일환으로 수행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비밀 첩보망을 이용하는 경우 첩보 수집 활동에 있어 높은 자유도와 은밀성을 활용 할 수 있는 대신 아측 정보 기관원을 포함한 아측 자산에 대한 보호를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비밀 첩보망은 필연적으로 주재국 법집행기관 및 정보기관의 강도 높은 대정보 (Counterintelligence) 위협에 노출되기에 인적, 물적, 재정적, 법적 지원 또한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현장 상황에 대한 심도 높은 이해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기관의 과도한 통제는 비밀 첩보망 구축 및 운용 효율을 떨어트리며 노출 가능성을 높이기에, 귀중한 비밀 첩보망의 생존성과 효율성을 보장할 다양한 인식과 노력이 조직 전반에 공유 되어야 비밀 첩보망을 통해 고품질, 고효율의 첩보 수집이 수행될 수 있겠습니다. 인간 매개 수집 인간 매개 수집 (HUMINT Enabling Collection) 은 포섭된 인적 자산을 이용해 다른 전문 첩보 수집 영역, 이를테면 신호정보 (SIGINT), 영상정보 (IMINT), 기호계측정보 (MASINT), 공개출처정보 (OSINT) 를 수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간단히 말해 비밀 공작망의 구성원으로 포섭된 공작원 (Agent) 이 목표 지점에 도청 장치를 설치하게 하여 신호정보를 수집하는 것으로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이는 '매개가 곧 인간' 이라는 인간정보 영역만의 특성 덕분에 수행될 수 있는 고유한 활동이기에 인간정보의 가치와 범용성을 매우 잘 설명하는 형태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오늘날과 같이 기술 첩보 수집 수단이 소형화되고 강력해지며 오히려 인간 매개 수집의 가치는 줄어들기는 커녕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구조적 심문 사전 설계된 환경 내에서 제보자, 난민, 전쟁 포로, 여행객, 공작원 등에게 구조적으로 조율된 질문을 던져 첩보를 수집하는 활동 또한 인간정보 활동의 일종으로 분류됩니다. 특히 군사 영역, 더 세부적으로는 전술적인 수준에서의 인간정보는 바로 이 구조적 심문 (Structured Interrogation) 과 스크리닝 (Screening) 이 앞선 첩보망 운용보다 더 많이 강조되는 성향을 보입니다. 이는 심문 과정의 시간과 노력을 절약하여 첩보 수집 효율 높이는 동시에 다양한 인권 침해 요소들의 발생을 최소화 하는 것을 목적으로 수행됩니다. 자유와 평등 그리고 인권을 중시 여기는 민주주의 국가의 정보 기관에서는 '절대로' 폭력과 물리력을 동원해서는 안되기에 구조적 심문 기법은 높은 가치를 가진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인간정보 (HUMINT) 에 입문하기 위한 방법 여기까지 인간정보 (HUMINT) 에 입문하기 위해 알고 가셔야할 가장 기초적이고 대표적인 내용들을 다루어 봤습니다. 공작관의 자질 개발법, 인적 자산 포섭 방법론, 공작망 구축 개념, 일반적인 인간정보 작전의 프로세스, 행동심리학적 이해 등 인간정보에 입문하고 인간정보 관련 실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이론과 기술이 상당하기에 인간정보에 특화된 전문적인 훈련에 참여해 보시는 것 또한 추천드립니다: 또한 공작관의 기초 자질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 자질ㄹ을 개발하기 위한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을 원하시는 경우 다음의 훈련을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인텔 오퍼레이터스는 전 세계의 모든 안보 이슈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조직입니다. 그렇기에 정치, 경제, 사회적인 이유에서 관심도가 떨어지는 아프리카, 중앙 및 남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과 같은 지역의 안보 이슈 또한 면밀하게 모니터링 하고 있습니다. 이번 블로그 포스트에서는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2024년 아프리카 10대 안보 이슈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아프리카 안보 이슈 1.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 러시아는 경제 협력을 주요 골자로 하는 의존성 확대 및 실질적으로는 러시아 정부가 운영하는 민간군사기업을 통해 아프리카에 대한 영향력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는 자국의 전세계적인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원 무기화에 많은 국가적 역량을 할당하고 있습니다. 이에 자원 무기화 기조에 잠재적으로 위협이 될 수 있는 아프리카의 자원 부국들을 사전에 러시아의 영향권 내로 편입시켜 한정된 자원을 놓고 벌어지는 제로섬 게임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합니다. 또한 앞서 언급했던 자원 부국이 아닌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 시도 또한 지속 관측됩니다. 이는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등이 피식민지국에 대해 여전히 가지고 있는 정치, 외교, 군사, 사회적 영향력과 탈냉전기 아프리카 전역에 투사된 미국의 영향력을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렇게 발생한 영향력 공백을 러시아가 대체하여 서구권에 호의적인 지정학적 안정 상태에 균열을 가하고 서구권의 경제, 외교, 군사적 자원 분산을 가중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이는 2019년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다양한 아프리카 국가들이 러시아와의 경제, 외교, 사회, 기술, 환경 등의 부분에서 공식적인 관계를 강화하기 시작하였으며 이는 2023년 재차 개최된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담에서 더욱 강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러시아 정부의 사병으로 활용되는 약 37개의 러시아계 민간군사기업은 리비아, 말리,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 차드, 수단, 남수단, 소말리아, 가봉, 르완다, 브룬디, 앙골라, 보츠와나, 레소토, 모잠비크, 마다가스카르에서 군사 자문, 훈련, 군수, 경호 / 경비, 수송 뿐만 아니라 직접적인 전투 행위에 가담하는 모습이 관측 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정치 및 경제 정책 컨설팅 등 내정 간섭 수준을 뛰어넘는 영향력 투사가 의심되는 정황 또한 간접적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안보 이슈 2. 수단 내전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한 수단 내전은 수단 내의 권력 경쟁에 따른 일반적인 내전의 양상꽈는 거리가 먼 형태로 진행중에 있습니다. 다양한 영향 요소가 존재하지만 이것이 전세계적인 영향력을 주는 가장 주된 이유는 냉전기에서 쉽게 확인되던 대리전의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단 정부군 (SAF) 를 상대로 성공적인 반란을 수행하고 있는 신속대응군 (RSF) 는 러시아, UAE, 에티오피아, 리비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케냐, 이스라엘 등 다양한 국가의 직간접적인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동아프리카 지역 전반에 대한 각 국의 셈법이 작용하기에 정치, 외교적 지원 뿐만 아니라 군사, 경제적 지원까지 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수단 정부군은 중동-아프리카 지역과 사우디 아라비아 주도의 수니파 무슬림 세계의 안정을 유지함으로써 다양한 국가적 이득을 볼 수 있는 이집트, 사우디 아라비아, 에리트리아, 터키, 카타르, 지부티와 같이 전통적인 우방 관계의 국가들로부터 다방면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현재까지 확인된 수단 정부군에 대한 지원 규모는 신속대응군에 대한 타 국의 지원보다 작고 소극적인 것으로 확인됩니다. 이처럼 수단을 둘러싼 지정학적 역학 관계가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기에 언제든지 수단 내전의 강도와 대리전 수행국 목록이 요동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아프리카 안보 이슈 3. 사헬 안보 위기 오랜 기간 정치 체계 불안을 겪던 사헬 지역은 2023년을 기준으로 완전한 패러다임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프랑스와 UN이 주도로 창설한 사헬 지역의 초국가 안보 연합체 G5 사헬 (G5 Sahel) 은 완전히 해산 되었으며 서아프리카 지역의 경제 및 안보 상황에 큰 영향력을 끼치던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 (ECOWAS) 와 아프리카연합 (AU) 또한 역내 가장 중요한 안보 파트너국에 대한 영향력을 상실 하였기 때문입니다. 2020년 말리 쿠데타를 시작으로 2021년 차드, 기니, 수단, 말리, 2022년 1월과 9월의 부르키나 파소, 2023년 니제르와 가봉이 쿠데타로 인해 정치 체제가 완전히 뒤집혔으며. 니제르, 수단, 기니 비사우, 감비아, 시에라리온 또한 쿠데타 시도를 겪으며 극도의 정치 불안 상황이 지속되게 됩니다. 선후관계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이러한 연속된 쿠데타로 인해 서구권 국가들이 형성했던 서아프리카 지역의 권력 균형이 무너지며 대규모의 안보 불안이 발생 하였으며 이를 러시아, 중국, 터키, 이란, 사우디 아라비아, UAE 등 새로운 세력에겐 우호적인 지정학적 기회가 창출 되었습니다. 이에 서아프리카 지역의 정치, 외교, 경제, 군사적 역학 관계는 빠르고 복잡하게 변화하고 있기에 국가 전략의 계획과 수행에 있어 큰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안보 이슈 4. 홍해 지정학 위기 작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발단으로 홍해 일대의 긴장 상태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란과 연계 되어 있는 후티 반군이 홍해 인근의 상선들을 공격하며 홍해를 통하는 해양 운송량은 약 22%가 감소 하였으며 물류 비용 또한 크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부티, 에리트리아, 수단, 소말리아, 이집트 등 홍해 연안국의 상황 또한 살얼음판 위를 걷는 것과 같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부티에 주둔중인 중국군과 서방 국가들간의 긴장, 에리트리아에 대한 러시아와 사우디 아라비아의 확장 계획, 수단 핵심 항구인 포트 수단에 대한 터키와 카타르의 진출, 소말리아-소말릴란드 간의 정치적 분열을 이용한 중동 국가들의 영향력 행사, 이집트-수단-에티오피아가 직접적으로 연관된 수자원 문제까지 홍해 인근의 지정학적 위기는 비단 예멘 내전과 후티 반군 그리고 이란 혁명수비대의 활동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습니다. 홍해는 전 세계 주요 경제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가장 전략적인 위치 중 하나로 평가됩니다. 세계 해양 운송량의 약 15%가 직접적으로 홍해를 지나며, 특히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관문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절대적인 운송량보다 더 높은 정치경제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기에 홍해의 지정학 위기가 전 세계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아프리카 안보 이슈 5. 동부 콩고 내전 콩고 민주 공화국 (DR 콩고 혹은 콩고-킨샤샤) 는 그 국토의 크기와 잠재력에 비해 국제적인 영향력은 매우 미미하다고 평가됩니다. 하지만 현재 콩고 동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민족--지역 기반의 폭력 사태는 단순 콩고 민주 공화국만의 문제가 아닌 중남부 아프리카 지역의 초국가적인 분쟁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먼저 M23이라 알려진 투치족 민병대는 동부 콩고의 가장 큰 도시인 고마 (Goma) 시를 위협하고 있습니다.민족적 색채가 매우 강한 이들은 르완다의 투치족 권위주의 정권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르완다 대통령 폴 카가메의 독재 기조가 강해짐에 따라 내부의 다양한 정치, 경제적 압력을 분산시키는 동시에 콩고 민주 공화국의 정치적 불안정성을 증가시켜 중앙 아프리카 지역의 국가간 관계에 우위를 점하는 수단으로 M23을 이용하고 있기에 언제든 우간다-르완다-브룬디-콩고 민주 공화국간의 충돌로 비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2024년 말로 예정된 UN 평화유지군의 철수는 동부 콩고 지역을 안정화 시키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의 종말을 상징합니다. 콩고의 UN 평화유지군, MONUSCO를 대체하기 위해 콩고 민주 공화국 정부는 동아프리카 평화유지군, 남아프리카 평화유지군은 물론, 다른 안보 파트너 협력국을 적극적으로 물색 하고 있기에 풍부한 천연 자원이 매장되어 있는 동부 콩고 내전이 불러올 지정학적 복잡성은 앞으로 배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프리카 안보 이슈 6.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즘 부활 현재에도 진행중인 테러와의 전쟁 (GWOT) 의 효과가 직접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알 카에다, 이슬람 국가, 아부 사야프 그룹, 하카니 네트워크 등 이슬람 극단주의 혹은 원리주의 테러 조직은 오로지 생존이라는 목표만을 추구하는 조직으로 전락 하였습니다.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지도부 제거 작전이 2010년대 후반부부터 급속도로 탄력을 받으며 조직의 2인자, 3인자가 자신의 권력과 세력 기반 그리고 후계를 공고화 하기도 전에 빠른 속도로 제거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즘은 말소되지 않고 부활의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습니다. 2010년대 후반부터 이슬람 국가 (IS) 를 중심으로 세력 활동의 근거지를 아프리카로 전환하며 부활의 여지를 남기는데 성공 하였습니다. 아프리카 특유의 지정학적 복잡성과 정치, 외교, 경제적 거리감은 자연스럽게 JNIM, ISCAP, ISWAP, ISGS, ISS, 알 샤밥, 보코 하람과 같은 아프리카 기반의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이 성장 하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 하였습니다. 이와 더불어 앞서 언급드린 다양한 정치외교적 영향 요소들이 새롭게 작용하며 서구 국가들이 주도하던 대반란전 (Counterinsurgency) 이 종식됨에 따라 아프리카의 테러 조직들이 양적 성장 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을 시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즉, 아프리카 전역에 발생하고 있는 안보 공백은 테러리즘이 다시 한번 서구 사회를 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아프리카 안보 이슈 7. 대륙간 초국가 범죄 아프리카 전역의 거버넌스 불안과 경제적 성장 기회의 결여 그리고 인적 자본의 낭비는 불안정한 아프리카의 시민들이 초국가적인 수준으로 진행되는 범죄 네트워크에 가담하도록 유도합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사회 불안과 국가 치안 지출을 늘릴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국가의 인적 성장 가능성을 저해하고 사회 및 정치 갈등을 고조시키는 악순환을 촉진합니다. 대표적으로는 남미산 마약의 유럽 및 중동의 중간 공급처로 기니만 연안 국가의 범죄 조직이 동원된다는 것은 지난 10여년간 지속적으로 관측된 대표적인 대륙간 범죄 네트워크중 하나입니다. 사하라 이남의 경제 및 인도주의적 이유로 발생한 대량의 난민들이 사하라 사막을 건너고, 북아프리카에서 밀항 비용을 준비한 후, 유럽을 향해 밀항하는 네트워크 또한 아프리카 전역에서 발견되는 대륙간 범죄입니다. 이와 연계된 불법 노동, 장기 밀매, 아동 착취, 성 착취, 밀수 / 밀매, 외국인 납치 등은 아프리카 대륙 뿐만 아니라 그 주변까지 막대한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에 언제든지 매우 장기적인 하이브리드 전쟁의 수단으로 활용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안보 이슈 8. 중국의 일대일로 중국의 일대일로 (Belt and Road Initiative) 는 과거 전랑 외교와 함께 공격적인 중국의 대외 정책의 한 축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의 대외 정책 기조가 변경되며 관심도가 줄어 들었지만 아프리카, 중동 그리고 남아메리카 지역을 향한 일대일로 사업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막대한 국영 자본이 동원 되어 외국에 도로, 철로, 전력, 수자원, 항만 등 사회 간접 자본을 건설하는 일대일로 사업은 단순한 인프라 개발 사업을 넘어 중국의 대외 영향력 확보 수단으로 여전히 작동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문제는 다른 대륙에 비해 아프리카의 취약한 정치, 경제, 사회 환경은 단순히 중국 자본의 침투와 잠식을 넘어서 국가 전방위적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하드 인프라가 아닌 학교, 병원, 고등 교육 시설, 아동 복지 시설 등 소프트 인프라에 대한 중국 자본의 침투는 아프리카의 아동, 청소년 그리고 청년층에 대한 새로운 사회심리학적 영향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또한 2022~2023년 스리랑카에서 보여졌던 중국 차관 상환 문제가 일대일로 사업을 통해 인프라를 확충한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다시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수혜국의 주권을 침해 하고 사회경제학적 구조를 중국에게 호의적으로 변화시키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새롭게 떠오르는 기술 일대일로 (스마트 거버넌스, 감시 국가화) 를 통해 아프리카의 권위주의 정부가 정권을 효율적으로 유지하고 국가를 전방위적으로 수탈하며 민주주의적 변혁을 억제하는데 활용하는 수단으로 제공될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 안보 이슈 9. 영토의 통합성 아프리카 대륙의 분리 독립 운동 열기는 과거 냉전기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이 작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영토의 통합성이라는 명분이 국가 혹은 민족간의 유혈 분쟁과 경제 침탈로 이어질 수 있는 지정학적 요소는 여전히 대륙 전체에 상존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반적으로 안정적이라 알려진 발전된 아프리카 국가들도 이러한 잠재적인 문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암하라 내전, 티그레이 내전, 오모로 분쟁, 소말릴란드/푼틀란드 자치권 주장, 투아레그 국가 건설 운동, 모로코-서사하라 분쟁, 르완다-DR 콩고 영토 분쟁, 가나-서토골란드 영유권 문제, 가봉-적도기니 영해 분쟁, 보츠와나-짐바브웨 사회 갈등 등이 언제든 무력 충돌로 비화할 수 있는 사례라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영토의 통합성 문제 제기에 따른 무력 충돌은 주권 국가의 정당한 무력 행사의 명분으로 인정 받습니다. 따라서 외교적인 노력을 통한 문제 해결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며 이는 서방 국가들과 동구권 국가들이 대리전 혹은 그에 준하는 분쟁 개입을 실시하기 더욱 쉬워질 것입니다. 특히 앞서 언급했던 영향력 행사, 자원 무기화, 테러리즘 등의 요소와 결합되기 쉽다는 점도 영토의 통합성이라는 이슈를 더 이상 무시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아프리카 안보 이슈 10. 기후 및 식량 위기 기후 및 식량 위기는 더 이상 실체화되지 않은 잠재적인 위협이 아닙니다. 아프리카는 기후 위기에 직격탄을 맞은 대륙으로 식량을 생산할 수 있는 '거주 가능 지역' 이 급속도로 소멸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프리카 대륙 외의 식량 지원이 작동할 수 있었던 이유는 미약하게나마 아프리카의 자체적인 식량 생산 역량이 존재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2010년대부터 폭발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한 자연 재해의 피해가 누적되며 아프리카의 기후 및 식량 위기는 통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특히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차드, 니제르, 남수단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의 식량 위기 그리고 그로 인한 저강도의 지역/민족/생활권간 분쟁 (Intercommunal Conflict) 은 아프리카의 기후 및 식량 위기가 역내 안보 역학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지를 보여준 사례라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지속될 것이며 이는 필연적으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을 유발할 것입니다. 오늘날 각 국 정부가 식량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의 노력은 앞으로 식량을 생산할 수 있는 지역을 무력으로 지키거나 강탈하기 위한 노력으로 변화하며 이 과정에서 대륙 외부의 영향력이 투사될 가능성을 크게 높일 것입니다. 여기까지가 저희 인텔 오퍼레이터스에서 선정한 2024년 아프리카 10대 안보 이슈입니다.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 수단 내전, 사헬 안보 위기, 홍해 지정학 위기, 콩고 동부 내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즘 부활, 중국의 일대일로, 영토의 통합성, 기후 및 식량 위기와 같은 사건이 어떻게 발현되는지 추후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저희 인텔 오퍼레이터스는 지역별 안보 이슈에 대해 지속적인 추적과 모니터링을 통해 행동 가능한 정보를 생산하고 배포 드릴 수 있는 다양한 역량을 확보하겠습니다. 날이 갈수록 넓어지는 현대적인 안보 개념에 관한 입문 수준의 전문 지식을 얻고 싶으신 경우 다음의 워크샵을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보 작전과 정보전의 이해 정보 작전과 정보전의 이해, 이론, 개념은 시대마다, 국가마다, 조직마다 다르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즉, 전 세계의 정보 기관과 정보 학계가 광범위하게 공통적으로 인정하는 정보 작전 개념은 정립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정보 작전' 이라는 용어 자체가 공작의 영역에서, 군사 영역에서 또 학문 연구 계통에서 전부 다르게 사용된다는 사실만 봐도 개념 정리가 어렵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그렇기에 이번 인텔 오퍼레이터스 블로그에서는 이 정보전에 대한 입문 수준의 이론과 개념을 영국 정보 커뮤니티의 관점에서 쉽게 풀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정보 작전은 무엇인가요? 정보 작전의 원칙을 지켜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보 작전 (Intelligence Operation) 은 "정책 결정에 적시적이고, 정확하고, 행동 가능한 지식을 제공 하기 위한 매우 광범위한 활동" 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라는 국가의 지도자 (정책 결정자) 가 B라는 국가의 취약점에 대해 알고 싶은 경우 (필요한 지식) A국 정보기관원들이 수행할 모든 행위는 전부 정보 작전의 범주 내에 들어간다는 뜻입니다. 공작원을 침투시켜 접근이 거부된 B국의 군사 시설을 촬영하는 위험천만한 작전부터, 회의실에 앉아 13시간동안 경쟁적 정보 분석을 실시하는 것까지 모두 정보 작전을 수행 중인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보 작전은 어떻게 구성 되어 있나요? 이처럼 다양한 활동을 포함하고 있는 정보 작전의 구조와 진행 양상은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완전히 합의 되지는 않았지만 영국의 정보 커뮤니티에서는 정보 작전을 정보 지시 (Intelligence Direction), 첩보 수집 (Information Collection), 첩보 처리 (Information Processing, 정보 분석 (intelligence Analysis), 정보 배포 (Intelligence Dissemination) 라는 5개 단계의 정보 순환 과정 (Intelligence Cycle) 을 통해 수행 한다고 설명합니다. 정보 작전 1단계: 정보 지시 정보 지시 단계는 정책 결정자 (정보 수요자) 의 정보 수요를 해체하여 실무상의 목표를 설정하는 단계입니다. 즉, 정책 결정자의 정보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세부 사항을 파악하는 구조적인 절차를 수행하여 정보 작전을 기획한다는 뜻입니다. 이를 통해 구체적인 첩보 수집 목표는 물론, 해당 작전을 수행하는데 있어 필요한 인력, 시간, 장비 등 매우 세부적인 내용까지 기획, 조정 할 수 있습니다. 정보 작전 2단계: 첩보 수집 첩보 수집은 정보 지시 단계에서 기획된 첩보 수집 계획서 (ICP) 에 기반하여 수행됩니다. HUMINT, SIGINT, OSINT, MASINT와 같은 다양한 전문 수집 영역 (Intelligence Collection Disciplines) 의 기술들을 적용하며 이 과정에서 다양한 형태의 대정보 활동, 조직간 협업, 정보 지시 조정 등이 발생합니다. 특히 전문 수집 영역의 운용은 현장과 데스크의 지속적인 평가와 피드백이 발생해야 하기에 필연적으로 작전에 많은 부하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단계이기도 합니다. 영화에서 그려지는 첩보 수집의 모습과는 달리 매우 지지부진하고 인내심을 요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정보 작전 3단계: 첩보 처리 첩보 처리는 수집된 첩보를 정보 생산 과정에 사용 가능한 형태로 전환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수집한 첩보들의 기술적 제약들을 제거하며 개별 첩보와 그 첩보를 관측, 기록, 전파한 매개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 첩보 처리 단계의 주요 과제입니다. 또한 개별 첩보가 정보 생산 목표에 얼마나 강력하게 기여 할 수 있는지를 구조적으로 평가하여 추후 정보 분석 과정에서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조건을 형성하는 것 또한 이 과정에 포함 되어 있습니다. 정보 작전 4단계: 정보 분석 정보 분석은 수집 / 처리된 첩보들을 이용하여 궁극적인 정보 생산 목표에 적용될 수 있는 논리를 구성하는 단계입니다. 정보 분석가들은 비구조적 정보 분석 혹은 여건이 되는 경우 다양한 구조적 분석 기법 (SATs) 를 적용하여 인지 편향을 억제하고 다양한 가능성을 저울질하여 정보 수요에 답이 될 수 있는 진단형, 평가형, 예측형 정보 판단 (Intelligence Judgement) 를 수행합니다. 분석에는 정답이 없기에 데스크에서 가장 치열한 논의가 벌어지는 단계라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정보 작전 5단계: 정보 배포 정보 배포는 생산된 정보를 가장 적합한 형태로 전환하여 정보 수요자에게 전달하는 모든 활동을 포함하는 단계입니다. 아무리 좋은 정보를 생산 하였더라도 이것이 올바른 시간 내에 올바른 형태로 소비되지 않는다면 정보의 가치는 0에 수렴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배포 담당자 혹은 정보 분석가들은 다양한 서면, 대면, 온라인 배포 원칙을 지켜 정보의 소비성 (Consumability) 을 확보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물론, 시간이 충분하다면 말이죠. 여기까지가 정보 순환 과정 (Intelligence Cycle) 에 대해 간략한 설명입니다. 이 다섯 단계에 관한 용어 혹은 단계 구성상의 차이는 분명 존재하지만 개념적으로는 전 세계 대부분의 정보 기관에서 동일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 국방정보국에서는 정보 순환 과정을 4단계 - 정보 지시, 첩보 수집, 첩보 처리, 정보 배포 - 로 설명하지만 정보 분석을 첩보 처리의 하위 개념으로 고려할뿐 분석을 실시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또 대한민국에선 정보 순환 과정에서의 평가와 피드백을 환류라 부르지만 그 본래의 성질은 전혀 다른 바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국정원, 국방정보본부, 민간정보업계에 진출하시고자 하는 준비생 여러분들께선 실무를 대비하기 위해 이 정보 순환 과정을 정보 작전의 가장 기본적인 프레임워크로 이해해 보시면 되겠습니다. 저희 인텔 오퍼레이터스는 이와 같은 정보 작전 전반에 관련된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민간 훈련을 제공 드리고 있사오니 심도 있는 실전형 교육 훈련을 원하시는 분들은 다음의 링크를 참조해 보시기 바랍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기점으로 NATO 및 서구 군사 학계는 참호전을 어떻게 해체하고 분석하고 있을까요? 제1차세계대전의 재림이라는 세간의 평가와는 달리, 오늘날 우크라이나에서 보여지는 참호전의 형태는 현대적 고강도 전쟁이라는 새로운 틀 내에서 새로운 형태로 발현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우크라이나 동-남부의 다층 참호선, 분산된 전력 운용에 따른 돌파력 상실 로직 그리고 장기 소모전 양상의 영향력 평가와 같은 전략적 수준에서의 참호전을 다루지 않습니다. 대신 진흙 범벅의 소총을 부여잡고 삶과 죽음을 가르는 찰나를 마주하는 전술 말단의 소부대 지휘관들과 병사들의 미시적이고 전술적 관점에서 현대적 참호전을 조명할 예정입니다. 참호전 전력 승수 먼저 오늘날 참호전에서 발생하는 소규모 단일 교전의 승패를 결정짓는 전력 승수 (Force Multiplier) 는 2개의 유형적 요소와 2개의 무형적 요소로 평가됩니다: 미니-마이크로 UAS, 적외선-열화상 감시 자산, 전술 말단간의 연결성 그리고 개별 전투원의 폭력성 이 바로 그것입니다. 다만, 이번 글은 유무형적 요소를 각각 하나씩만 다루어 이번 글이 너무 길어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각각의 전력 승수는 참호 전투 과정에서 독립적으로 작용하지 않으며 상호 시너지와 상호 보완의 관계를 띄고 있다는 점을 미리 말씀 드립니다. 유형적 전력 승수: 미니-마이크로 UAS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발전한 클래스1 미니-마이크로 UAS (NATO 무인 항공기 구분 체계 이용) 는 소부대 참호 전투의 양상을 완전히 바꾸었습니다. 중대 이하의 소부대 수준에서 운용하는 미니-마이크로 UAS는 매우 낮은 리스크로 적 참호선에 대한 고효율의 정찰 및 타격을 수행하며 참호선을 공격 혹은 방어하는 부대의 상황 인지 능력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켰습니다. 예를 들어 미니-마이크로 UAS를 운용하는 공격 부대의 지휘관들은 적 참호선 공격 과정에서 아측 공격 부대와 환경을 통제할 수 있는 적절한 전술 통제 요소과 단계 설정을 세밀하게 사전 기획, 조정하여 교육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적 참호선이라는 익숙하지 못하고 비정형적인 환경에 투입될 공격 대원들의 상황 인지 능력과 소통 효율의 향상을 이끌어내 극도의 혼란과 스트레스 상황에서 높은 단위 부대 전투 효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합니다. 개별 전투원들 또한 세밀하게 조정된 전술 통제 요소들과 단계 설정을 통해 공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협과 진행 과정을 '단순 상상' 이 아닌 매우 구체적으로 '시뮬레이션' 하게 됩니다. 이는 실제 공격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심리적 위축을 완화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잘 아시다시피 계획대로 진행되는 군사 작전은 단 하나도 없기에 다양한 위협을 사전에 고려할 수 있게하는 시뮬레이션은 현장 지휘관과 개별 전투원이 시뮬레이션에서 미처 고려하지 못한 불확실성이 현장에서 갑작스럽게 발생 하더라도 이를 인지하고 통제하며 더 나아가 아측이 전술적 주도권을 확보하는데 활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미니-마이크로 UAS의 도입은 사전 상황 조성, 실시간 공세 유도, 방어 부대 역습 지원, 로우-테크 CAS 등과 같은 임무도 수행하며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라이브 워크샵에서 심도 있게 다룰 예정입니다. 무형적 전력 승수: 행동적 폭력성 CQB, 실내전 혹은 시가전 전술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익히 들어보셨을 '행동적 폭력성' 은 일반적인 CQB 환경에서 상정하는 공간보다 협소한 참호 내에서 더더욱 극명하게 발현되는 특성입니다. 행동적 폭력성은 속도, 화력, 시공간적 기습 그리고 호전성의 무제한적 활용을 통한 전술적 우위 달성으로 정의되곤 합니다. 그렇기에 실내전에 나서는 공격 대원들은 행동적 폭력성을 극한으로 발현시켜야만 진입병목점 혹은 '죽음의 깔때기 (Fatal Funnel)' 를 활용해 전술적 우위를 달성한 적 방어 병력을 격멸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참호전 환경에서는 이토록 위험한 진입병목점이 '점' 이 아닌 '선' 의 형태로 발현 된다는 것입니다. 즉, 참호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참호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저항하는 적을 완전히 소탕하기 전까지 공격 부대원들은 이 죽음의 깔때기 속에 계속 들어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뜻입니다. 전후면에 투사할 수 있는 경계 인원이 아무리 많아야 2명에 불과한 점은 최악의 실내전 조건과 유사하다 해도 공중과 지상선이라는 3차원적 공간의 위협까지 작용하는 참호전 환경은 개별 전투원의 폭력성이 더 크게 발현 되어야만 하는 환경임을 의미합니다. 그렇기에 비정상적인 소총 사격술, 순간적인 수직 지형 이용, 곡면 극복 기술, 초근거리 수류탄 투척술과 같이 개별 전투원의 폭력성을 활용해 매우 짧은 순간에 물리적이고 심리적인 우위를 달성,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전투 기술이 실제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 그리고 NATO 회원국의 참호전 훈련에 점차 반영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개별 전투원의 전술적 폭력성이 스스로의 죽음을 초래하는 '무모함' 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드린 미니-마이크로 UAS의 실시간 지원을 비롯한 모든 핵심 전력 승수가 복합적 작용 해야 할 것입니다. 참호전에 대해 더 알아보기 라이브 워크샵에서는 앞서 설명 드린 4개의 전력 승수들이 실제로 발현되는 양상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촬영된 다양한 실전 영상들을 통해 설명 드릴 예정입니다. 또한 미 육군의 참호선 공격 교리와 전술를 설명하는 FM 7-8 및 ATP-3-28.1의 '진입점 식별-진입점 확보-참호선 진입-참호선 확보' 라는 표준 절차가 실전에서는 어떻게 변형 되며 그것이 수행되는 세부 형태와 개별 전투 기술에 대한 분석을 제공 드릴 예정입니다. 이와 더불어 대치 / 강습-점령-확보 / 교란-지연-역습이라는 참호전의 전술 시퀀스적 양상을 설명하고 참호전 공격 부대의 입장에서 개별 시퀀스의 작전 핵심 목표 정의, 화력조 및 강습조에 배속된 개별 전투원의 행동 요령, 시퀀스별 지휘 중점 체크리스트, 적 대응에 따른 전술 시퀀스의 진행 차이를 여러 실제 교전 영상을 보며 설명드릴 것입니다. 마지막으로는 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전과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참호전 훈련 영상을 보며 참호전 교육 훈련 프로그램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으며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또 어떤 훈련 환경이 조성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토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참호전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지난 20여년간 전 세계적으로 진행된 저강도 분쟁은 자연스럽게 참호전 및 참호 전투 기술의 발전 지체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기점으로 양안전쟁, 제2차 한국 전쟁 등 고강도 분쟁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며 고강도 분쟁에서 빠질 수 없는 참호전에 대한 많은 연구와 교리 발전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미군이 포트 어윈 국가 훈련 센터 (National Training Center, NTC) 에 대규모의 참호선과 수백대의 드론을 활용하는 가상 전투 환경을 조성하고, NATO의 연합 지상군이 북에스토니아의 삼림 지대에 온갖 종류의 참호선을 만들고 훈련을 반복하는 것이 이러한 인식 전환을 상징합니다. 이유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고도화된 제병협동개념의 발전, 네트워크전, 스마트 포병, 4세대 전차, 우주전자기전으로 대표되는 오늘날의 최첨단 전장에서도 결국 지뢰와 철조망 그리고 일회용 대전차 로켓을 마구 쏘아대는 적의 참호선을 뚫어야 한다는 사실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2024년 대한민국과 세계의 안보 트렌드는 그 어느때보다 복잡하고 경쟁적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텔 오퍼레이터스의 2024년 첫번째 워크샵, '이슈 브리핑: 24' 전망' 에서는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정치적 극단주의, 초디지털화, 양극적 다극 블록화, 초국가 조직 범죄, 기후 위기 일상화라는 5대 핵심 안보 이슈를 통해 대한민국에 안보 위기를 불러올 핵심 영향 요소와 그 발현 양상에 대해 자유롭게 토의하고 분석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다음은 워크샵에서 다룰 5대 핵심 안보 이슈에 대한 짧은 소개입니다: 1. 정치적 극단주의 트렌드 정치적 극단주의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위협합니다. 합의와 이성적 논쟁 과정을 제한하여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원칙을 저해하며, 정치적, 법제도적, 사회적, 문화적으로 합의된 규칙과 원칙에 대한 신뢰를 훼손시키고, 사회적 분열을 심화시키며, 때로는 사회 불안과 폭력으로 이어져 국가의 안정과 안전을 동시에 위협합니다. 이러한 정치 극단주의의 전 세계적 확산은 약 60개국의 40억명이 참가할 '2024년 민주주의 슈퍼볼' 에 중대한 위협으로 부상할 것이기에 이에 대한 다각도의 접근과 구조적인 영향력 분석은 세계적 안보 트렌드를 이해하는 것에 핵심 요소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을 다루는 '확장적 안보' 워크샵 또한 미리 들어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2. 초디지털화 트렌드 초디지털화는 우리의 삶을 혁신시켰지만 동시에 전례 없는 취약점을 노출시켰습니다. 사물 인터넷, P2P 미디어, 전자 정부 등 비디지털 영역의 디지털 전환은 국가 및 개인에게 막대한 취약점으로 작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국가와 개인이 상호 연결된 디지털 시스템에 의존성이 높아지는 만큼 사이버 보안과 공세적 역량 또한 중요성이 높아졌습니다. 특히, 사이버 공격은 경제를 마비시키고 개인 데이터를 유출시키는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국가와 사회 전반을 직접적으로 위협할 수 있음이 증명됨에 따라 2024년 대한민국과 세계의 중대한 안보 위협으로 조명 될 것입니다. 워크샵 참여에 앞서 사이버전 사례와 형태에 관한 입문 수준의 지식을 다루는 '사이버전' 워크샵 또한 주제 이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3. 양극적 다극 블록화 트렌드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다중극화는 탈냉전 이후 전통적인 국제 관계와 정치의 형태를 급속도로 바꾸고 있습니다. 특히 미중 갈등, 우크라이나 전쟁, 제3세계에서의 영향력 경쟁, 에너지 안보 등의 이유로 인해 가파른 블록화가 진행 추세에 있습니다. 이러한 트렌드는 안보 균형을 유지하고 잠재적인 충돌을 피하기 위해 세밀하게 조정 되었던 과거의 외교적 접근과 전략적 협력이 폐기 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신뢰할 수 있는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가 나누어져 더욱 경쟁적인 안보 지형이 형성되고 있는 지금, 대한민국의 외교 안보 전략과 주변 이해관계국의 계산이 어느때보다 중요해 졌습니다. 블록화 트렌드는 지난 23' 이슈 브리핑 전반에서 다루었던 내용이기에 그 추세 파악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4. 초국가 조직 범죄 트렌드 국경을 무시하는 조직 범죄 네트워크는 세계적인 안보와 사회 경제적 안정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0년대 대한민국 사회 전반에 급부상하기 시작한 마약 문제 또한 이러한 초국가 조직 범죄와 연계되어 심각한 외교, 사회, 경제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초국가 범죄는 국제적인 법집행 체계의 약점과 사각지대를 이용하여 여러 국가의 안보와 사회 경제적 통합을 저해합니다. 또한 초국가 범죄 조직은 하이브리드전의 관점에서 중요한 정책 투사 수단으로도 악용될 수 있기에 이 문제의 심각성은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한민국을 비롯한 글로벌 핵심 행위국의 정책 결정자 및 전문가들은 초국가 조직 범죄의 영향력과 그 잠재력을 필수적으로 인지해야 합니다. 국제 범죄는 워크샵에서 매우 심도 있게 다루었기에 관련 자신있게 다음 워크샵 수강을 추천드립니다. 5. 기후 위기의 일상화 트렌드 악화되는 기후 위기는 지구 전체의 생태계 뿐만 아니라 확장적인 국가 안보 전반에 영향을 미칩니다. 재해, 자원 부족 및 환경 파괴는 이제 국가 뿐만 아니라 개인 수준까지 심대한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포괄적인 기후 대응이 시급합니다. 그에 반해 전 지구적인 노력은 다양한 이해 관계와 제약에 의해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가 일상화되고 있는 오늘날 대한민국과 글로벌 안보 지형은 어떤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것이 2024년에는 어느정도의 영향력을 가할지 구조적인 분석과 평가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기후 위기 또한 앞서 소개 드렸던 확장적 안보에 포함되는 개념이기에 기후 위기의 구체적 영향력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안보 트렌드의 중요성 저희가 이슈 브리핑: 24' 전망에서 준비한 안보 트렌드를 이해하는 것은 효과적인 정책 수립, 세계적 협력 체계 구축 및 국가적 위기 해결 능력 배양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시민 사회를 구성하는 개개인 또한 안보 위협을 사전 인지함에 따라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위기를 대비하고 대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날 안보 영역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개념인 회복탄력성 (Resilience) 을 구성하는 핵심 역량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보다 실전적이고 구조적인 분석과 예측은 2024년 1월 6일 2100시 토요일 '이슈 브리핑: 24' 전망' 워크샵에서 실시될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